박지원 "김용준 총리 지명, 朴 국정 직영 의지"

2013-01-25     나는기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로 지명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25일 "박 당선인이 국정 직영 의지를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 당선인의 총리 지명 건과 관련해 "장애인에게 기회를 주신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아무래도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직영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지명자의 국정운영능력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 금융위기에서 다양한 국정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총리가 되려는지 모르겠다"며 "경제부총리와 앞으로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총리 지명자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해서 좀 염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호남 출신 인사 대신 서울 출신인 김 지명자를 총리로 지명한 점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책임총리, 호남총리 하다가 슬그머니 거둬들였다"며 "대통합, 특히 호남을 껴안으려면 총리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재부 장관이나 지경부 장관, 그리고 권력기관 중에 경찰청장 같은 분들을 호남에 몇 분 배려해 주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총리 지명 전에 민주당에 미리 통보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총리 임명을 하면서 야당에 통보를 안 한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뒤 "인수위원회도 떠나 삼성동에서 혼자 (결정)하시는 것들은 좀 고쳐졌으면 한다"고 충고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