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가공공장 청소 중 질식사고 2명 사망

2013-01-24     나는기자다

제주 감귤가공공장 탱크를 청소하던 2명의 청소용역 직원이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 3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2감귤복합처리가공 공장에서 청소 용역직원 A(52)씨 등 3명이 감귤처리탱크 내부 감귤박을 처리 하던 중 잔류가스로 인해 질식했다.

이 사고로 A씨와 B(54)씨 등 2명이 숨지고 함께 있던 C(60·성산읍 수산리)씨가 두통 및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탱크 청소에 파견된 직원들은 상시 근로하는 모 용역업체 직원 A씨와 또 다른 용역업체에서 보낸 일용직 B씨 등 2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귤 처리 후 탱크에 남아있는 감귤 껍질 등 부산물이 자연발화되면서 가스가 발생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용역업체 직원들이 감귤박 처리 등 청소를 하러 왔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역업체 직원 한 명이 사람이 쓰러졌다고 소리질러 현장에 가보니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감귤가공공장은 지난 2003년 제주도개발공사에 의해 준공돼 비상품감귤 감귤액 농축 제작 및 처리를 하고 있다. 하루 300t, 연간(100일 가동 기준) 3만t 감귤 처리가 가능하다. 이 공장은 지난 주까지 감귤처리를 끝내고 이후 가공처리 공정을 가동치 않고 있다.

이날 감귤박 처리 등 청소에 나선 용역업체는 제주도개발공사 감귤가공공장의 감귤박을 처리하는 업체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