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재촉하는 한라산 계곡 물소리

2015-03-18     퍼블릭 웰

  봄에는 정녕 소리가 있다. 땅 속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는 소리, 봄꽃들의 꽃망울 틔우는 소리, 새싹이 움트는 생명의 소리….

겨우내 눈으로 덮여 있던 한라산 계곡에도 서서히 봄을 재촉하는 청아한 물소리가 옥구슬처럼 또르르 울려 퍼진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이 지나니 한라산 계곡사면에도 고드름을 타고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한 가득 넘치고 있다. 어릴 적 처마에 달린 고드름을 꺾어 입에 물었던 기억도 엊그제 일처럼 새록새록 불러내는 한라산 계곡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아직 겨울을 품고 있는 한라산 곳곳에서 고운 봄 햇살의 간지럽힘에 하나둘 잠을 깨는 생명체들의 뜨거운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