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을 내놓은 이유

2013-01-16     나는기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을 내놓은 이유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2013년 IT 산업을 이끌 메가트렌드로 ▲모빌리티 ▲소셜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 4가지 키워드를 선정하며 윈도8의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이날 한국MS는 컴퓨터 사용 환경에 있어서 하나의 디바이스를 업무용과 개인용 구분 없이 사용하는 '이중성(듀얼 퍼스널리티, Dual Personality)'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회사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를 업무 이외에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개인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디바이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으로선 사용성·보안성·이동성·관리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중성의 통합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블릿PC를 매개로 치열한 생태계 확산 경쟁이 예상되며 이를 뒷받침 하는 '비즈니즈 앱과 기업형 앱 스토어'에 대한 논의도 크게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윈도8은 이 흐름을 반영, 태블릿PC와 데스크탑 PC와의 호환이 가능하고 터치 등의 다양한 형태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됐다.

특히 아이폰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등이 최근 IT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지만 개인용에 국한돼 있고 윈도우 OS는 기업에서 9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용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윈도8은 이 두 영역을 잇기 위한 첫걸음이다.

한국MS는 일반 사용자의 90% 이상이 웹서핑,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에 스마트폰과 PC를 병행하는 '멀티스크린 기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빌리티(이동성)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기기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앱들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하나의 앱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멀티스크린 모바일 앱' 개발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를 임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막대한 사전 투자와 운영 인프라 없이도 글로벌 시장 대응과 탄력적인 서비스 운영을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를 이뤄 도입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특히 클라우드가 멀티스크린 모바일 앱의 연결과 공유를 뒷받침하는 기본 기술로 정착되고 최근 '빅 데이터'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빅 데이터 기술은 데이터 자체를 다루는 기술일 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체 기술이 총 망라된 기술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정보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들이 관심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규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상무는 "올해는 수년 동안 논의돼 왔던 트렌드가 실효성을 본격적으로 검증 받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이에 주목하여 진화하는 플랫폼 환경 및 앱 개발자 생태계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