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여진 방송출연 취소'는 朴 줄서기"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이것이 박 당선인의 지시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방송출연을 윗선 지시로 정지 받았다"며 "김여진씨도 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으로 출연이 취소됐다고 하면 이것은 중대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을 아낌없이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즉각 시정하도록 인수위와 당선인이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여진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 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말해 자신이 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금지 조치를 당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인수위가 인사문제와 관련해 보안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이고 언론과 국민의 검증을 받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향해 "언론을 향해 공갈치는 언사가 계속되고 특히 야당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창중 대변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수위 박효종 간사 등 일련의 극우보수인사들이 포진하는 것은 앞으로 5년간 박근혜 인사의 서막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보은적 기대를 갖고 하는 인사"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서로 이해관계를 위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듯 검찰총장도 엉뚱하게 임명하고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기도"라고 비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