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경재 '야권지지 방송' 발언…언론 협박 수준"
2012-12-29 나는기자다
민주당 김영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수위 김경재 부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대선 기간 동안에 협조하지 않은 언론에 대한 경고이자 협박에 가까운 수준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은 28일 MBN과 전화 인터뷰에서 "MBN이 유명한 야권지지 방송이라는 걸 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열심히 저희들이 잘 모시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차기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 의사와 극단적으로 반하는 일이 아니면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그렇더라도 김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워낙 몰상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수석부위원장의 말을 들은 언론인들은 '오금이 절여온다'고 말한다. 차기 정부의 언론정책이 이런 형태로 나타날까 두렵다고 얘기한다"며 "김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이 차기 정부의 언론정책 기조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차기 정부에 얼마나 협조해야 '알아서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장악해서도 안 되지만 장악할 수도 없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라며 "인수위의 위세를 내세워 언론을 무력화시키려는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