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박기춘 선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 재적의원 127명 중 1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재인 이해찬 우상호 의원은 불참했다.
이날 경선은 박 의원을 비롯해 김동철·신계륜 의원 등 3명이 출마했으며, 결선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에서는 박 의원과 심 의원이 47표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며, 김 의원은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2차 결선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63표, 신 의원이 58표를 얻었다. 기권은 3명이었다.
원내대표 임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이며, 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선출 전까지다.
중도 성향의 박 의원은 당내 계파갈등 해소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의총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의원들과 후보자 한분 한분이 더 이상 계파는 없고 갈등도 없다고 약속했다"며 "오늘을 계파간 싸움의 마지막 날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결과를 놓고는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그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솔직히 말해 기쁨과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과 매사 의논하면서 당과 원내를 이끌어가겠다. 당을 뼛속까지 바꿔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분리'를 주장했으며, 의총 직후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분리될 경우 민주당은 중앙위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