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김용준 인수위원장

2012-12-27     나는기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74)은 새누리당 대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로서 1960년 판사로 입문해 5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다.

김 위원장은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나 6·25때 아버지가 납북돼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그는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이어 1957년 당시 만 19세 나이로 제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수석합격했다.

김 위원장은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1994년 대법관으로 퇴임했다. 그해 제 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해 2000년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그후 변호사로 10년을 보냈다.

그는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될 당시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을 받았다. 특히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인이라는 운명적인 삶을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로 딛고 헌재소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높이 평가됐다.

`그는 판사로 임용된 후 소신있는 판결을 많이 내렸다.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1963년에는 유신정권하에서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대통령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1993년초 정부의 생수시판 금지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판결, 수 년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란을 빚던 생수 시판을 가능케 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선진화 재단의 고문과 국민원로회의 위원을 지내 중도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명단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 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한 뒤,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38년 서울 ▲서울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 ▲제9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소장 ▲국민원로회의 사회통합분야 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