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새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출마 결심

2012-12-25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받은 박기춘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앞으로 있을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때 후보로 나서겠다는 결심을 24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대행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신임 원내대표 출마를) 많이 건의 받고 그러는 상황이어서 그런(출마)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대행은 "지금은 아무래도 원만하게 상황을 이끌어나갈 사람이 중요하다"며 "개혁·혁신도 중요하지만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의원들의 잘 의견 수렴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중도개혁, 중도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박 원내대표대행은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라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연속성 차원에서도 그렇고, 예산문제 등에서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총선 이후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호흡을 맞춰왔으며, 최근 박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원내대표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수석부대표로 일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대행 측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대행이 계파색이 없고 계파 간 대립이 심화되는 시점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도권 중진의원으로서 수도권과 중도층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노나 비노, 주류나 비주류가 아닌 당내 역학구도상 제3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향후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3∼4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파별 경쟁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후보군으로는 김한길·박영선·신계륜·원혜영·유인태·전병헌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