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문재인 "2% 부족했지만 새로운 출발 될 것"

2012-12-20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0일 대선 패배의 원인을 하나씩 꼽으면서 "2%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선거 막판에는 분위기가 놀랄 정도로 좋아졌고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타나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투표율도 최대한 끌어올렸고 그동안 우리가 받아온 지지보다 훨씬 많은 1460만 표의 지지를 얻어냈다"면서 "전적으로 우리 선대위가 크게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을 해도 될 것"이라고 위안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노력하는 동안 저쪽(새누리당)도 우리 못지않게 노력했고 결국 2% 부족한 차이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그 부분을 어떻게 성찰해 나가는 지가 우리의 과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후보의 부족함 이외에도 많이 얘기되고 있는 친노(친노무현)의 한계일 수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 또는 진영 논리에 갇혀 중간층의 지지를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는 데 부족했던 탓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닥 조직의 부족함, 공중전에 의존한 선거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선거 패배야말로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또 "민주당은 이제 더 발전해 다음 정부 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다음 정부가 빠질 지 모를 오만과 독선을 경계해 나가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꿈은 접지만 민주당과 함께 했던 시민사회와 국민연대, 이쪽 진영 전체가 더욱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들을 한다면 거기에는 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