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 의혹' 국정원 여직원 "억울하다"

2012-12-15     나는기자다

인터넷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는 이날 오후 3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5시간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댓글을 올린 적이 있는지,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김씨의 오피스텔이 국정원 사무실인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에 대한 조사를 벌인 후 김씨가 민주당 관계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김씨의 요청에 의해 중단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내용을 검토한 후 추가 소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억울하다. 문 후보 비방 댓글을 단 적이 없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저와 국정원을 왜 이렇게 선거에 개입시키려 하는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인터넷 악성댓글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을 경찰에 고발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