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로 바꿨더니…"불편한게 많아도 너~무 많아"

2012-12-13     나는기자다

7일 출시된 애플의 첫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아이폰5'의 네트워크 게임·동영상 서비스 경쟁력에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동통신서비스의 중심축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기반의 네트워크 게임,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폰5로 대표적인 LTE 서비스인 네트워크 게임과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아이폰5로는 이전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4·4S 등에서 즐기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드래곤 플라이트'를 그대로 '이어서'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위에서 날아오는 적(드래곤)을 맞춰서 없애는 간단한 게임으로 애플의 앱장터인 앱스토어 무료 게임 부문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5로는 기존 아이폰에서 게임을 하며 모은 '화폐', '업그레이드', '새끼용' 등의 게임 아이템을 불러올 수 없다. 처음부터 다시 모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폰5로 기존 아이폰에서 모은 게임 아이템을 불러올 수 없는 이유는 게임 기록이 호환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폰에서 '카카오톡'과 연동이 되지 않다가 아이폰5에서 연동이 되면서 카카오톡 미연동 버전 일부 사용자가 해킹으로 불법 화폐를 보유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게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 넥스트 플로어 측 입장이다.

특히 아이폰5는 다른 LTE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기 어렵다.

아이폰5로 음악·동영상 파일을 보려면 갤럭시S3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번거롭다. 갤럭시S3 등 안드로이드폰에서는 해당 파일을 내려받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으로 해당 파일을 보려면 동영상 플레이어 앱을 내려받거나 연속된 이미지를 압축하는 인코딩을 통해 파일형태를 바꿔야 한다.

특히 인코딩을 통해 파일형태를 바꾸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아이폰에 맞는 MP4라는 파일확장자를 가진 동영상만 재생할 수 있어 파일 확장자가 다른 동영상 파일의 경우 MP4로 바꾼 뒤 애플의 콘텐츠 유통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거쳐 아이폰5에 저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5는 그동안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얇고 가볍지만 이전 아이폰 모델과 마찬가지로 배터리가 아예 단말기 안에 탑재돼 있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데다 배터리 수명도 다른 LTE스마트폰에 비해 짧다.

문제는 LTE 서비스 기준 배터리 이용 가능 시간이 480분으로 다른 LTE스마트폰 보다 짧아 충전을 상대적으로 자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2' 990분, '옵티머스G' 660분, '옵티머스뷰2' 600분, '베가R3' 932분이다.

아이폰5로 실행하는 동영상 서비스 앱의 용량이 크거나 수가 많으면 동영상을 볼 때 버퍼링(지연)현상을 겪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아이폰5에 탑재된 주기억장치인 램(RAM) 용량이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옵티머스뷰2 등 LTE스마트폰의 절반에 해당하는 1GB이기 때문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