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전신주서 전선 8t 훔친 일당 검거

2012-12-12     나는기자다

제주지역 곳곳을 돌며 전신주에서 8000㎏이 넘는 전선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2일 A(44)씨 등 3명을 절도 혐의와 장물취득 혐의로 붙잡고 도주한 나머지 B(42)씨 등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제주도내 곳곳을 돌며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를 이용해 접지 케이블을 훔치는 등 한달간 333개 전신주에서 길이 15㎞의 전선 8622㎏(시간 1억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야간 시간대 주변에 CCTV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전신주를 골라 절단기를 이용해 전선 등을 훔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전선은 차량에 싣고 농장의 빈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전기회사 시설공 경험자로 지난 2009년에도 경북 영덕에서 동선 절도 혐의로 검거돼 1년 5월을 복역했고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접지케이블을 범행대상으로 삼을 만큼 노련했다.

경찰은 한전직원으로 부터 "범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 수색을 통해 배수로에 버려진 범행도구와 현장 인근에 숨겨진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숙박업소 열쇠를 발견해 숙소에 숨어있던 A씨 등 2명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장물아비 C(38)씨를 부산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