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전용기 운항’으로 제주산 채소 운송 대란 해결 추진
새누리당, 도당 공약으로 채택...중앙당에 대선 공약화 건의
2012-12-09 양대영 기자
현재 항공으로 육지에 수송되는 제주산 신선 겨울채소 1일 출하량은 하루 64톤(브로콜리 25톤, 쪽파 23톤, 취나물·풋마늘 8톤 등)이다.
그러나 오전에 제주에서 육지부로 운송할수 있는 항공화물 규모는 20톤에 불과하다. 제주-김포간 항공 노선이 기존 1일 15편에서 12월부터 4편(오전 1편, 오후 3편)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주산 신선채소는 당일 오후 2시까지 김포공항에 수송돼야 오후 5시까지 가락시장에 도착해 농산물 경매에 내놓을 수 있다. 해상으로 운송할 경우 잎이 시드는 등 품질이 저하돼 판매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
우근민 지사는 지난 7일 대한항공 본사를 찾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했지만, 항공사 측은 적자를 호소하며 당장 중.대형기종을 확대 편성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오전에 60톤 규모의 겨울채소를 수송할 수 있는 화물전용기 운항을 도당차원의 공약으로 채택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현경대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당일 서울에 수송되지 못해 판로에 큰 차질이 우려되면서 농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화물전용기 운항을 공약으로 채택했고 중앙당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