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달라"…갑자기 복면 벗은 강도, 정체가

2012-12-08     나는기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복면을 하고 외삼촌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이모(39)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께 거제시 동부면 외삼촌(64) 집에 복면을 하고 침입해 흉기로 외삼촌을 위협, 청테이프로 결박한 후 현금 2억원이 입금된 통장 2매와 현금 13만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외삼촌이 어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훔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씨는 범행 후 심경 변화로 복면을 벗고 외삼촌에게 용서를 구한 뒤 신고를 요청하면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삼촌이 이씨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사안이 중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거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