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朴이냐 文이냐…안철수 지지자 어디로?

2012-11-25     나는기자다

지난 23일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사퇴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지난 24일 SBS가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는(43.4%), 문 후보(37.6%)를 오차범위 내 5.8%포인트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는 박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57.1%, 문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28.7%에 달했다.

안 후보 사퇴 전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51.8%가 문 후보로, 또 24.2%가 박 후보로 옮겼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나 응답하지 않는 사람은 22.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2.3%로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이와 함께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은 39.2%, 문 후보는 41.2%를 기록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앞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5.3%,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6.9%로 나타났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3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3.1%포인트다.

한편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문 후보 측은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대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안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가 충분히 발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가 단숨에 박 후보의 지지도를 뛰어넘은 조사도 보인다"며 "우리가 제대로 힘을 모으기만 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후보는 "이미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의 재집권, 정권연장을 바라는 국민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많다"며 "역사를 믿고, 국민 믿는다. 투표에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만 한다면 대선승리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치고는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판단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의 마음을 결합하고, 중도 부동층에 대한 호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차범위 내에서 지면 지지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할 수 있지만 격차가 너무 크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반 지지율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