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사퇴]"다시 시작하게 되면 '안철수의 약속'부터"
2012-11-24 나는기자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연 뒤 울먹이는 캠프 관계자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 정책집 '안철수의 약속' 발간 작업을 맡았던 한 팀장급 관계자가 "후보님, 정책집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였다.
그러자 안 후보는 "내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발간된 '안철수의 약속'은 이번 대선기간 동안 안 후보가 내놓은 7대 비전, 25개 정책과제, 171개 정책약속을 담은 책자로서 쪽수는 439쪽에 이른다.
안 후보의 이번 발언을 놓고 한 관계자는 "안 후보의 정치철학이 '안철수의 생각'에서 '안철수의 약속'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활동은 약속집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양보를 받은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대선일까지 향후 25일간 안 후보의 역할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이 안 후보 측과 공동선대위 구성을 위해 선대위원장단 총사퇴를 문 후보에게 건의키로 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