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m 가려고 헬기 기름값 400만원 쓴 '장군님'

2012-11-22     나는기자다

육군 신임 수도군단장이 22일 불과 20여 ㎞ 떨어진 경기도청을 인사차 방문하면서 헬기를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사차 방문에 헬기 기름값만 수백만원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신임 수도군단장 이순진 중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안양시 비산동 부대에서 참모장교 3명과 함께 지휘헬기(U-1H)를 타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기 위해 도청을 찾았다.

이 중장은 30여 분동안 김 지사와 면담한 뒤 다시 헬기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부대로 돌아왔다.

부대에서 도청까지는 불과 20여 ㎞ 떨어진 거리로, 차량을 이용하면 40분 정도가 걸리지만 헬기로는 10~15분 소요된다.

수도군단은 이 중장의 이번 도청방문에 헬기 제트유 30배럴 정도를 썼다.

올 상반기 제트유 평균가격이 120~13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 중장의 이번 도청방문에 최소 400만원의 기름값이 들었다.

한편 지휘 헬기는 작전 수행이나 원거리 예하부대 방문 때만 통상 쓰인다.

수도군단 관계자는 "도지사 면담 뒤 곧바로 국방부장관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헬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안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