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극비리 '단일화 담판' 회동 착수

2012-11-22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2일 오전 10시30분 단일화 관련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전날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합의사항 없이 종료된 가운데, 이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 방식'을 담판지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가 이날 오전 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이지만 뉴시스 취재 결과 회동 시간은 오전 10시30분으로 결정된 것이 확인됐다.

이날 두 후보 간 회동은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 간 전화통화를 통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환경미화원과 함께 여는 아침' 간담회와 언론사 인터뷰, 쪽방촌 방문 등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오전 8시께 공평동 캠프로 출근,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안 후보 측 문화정책발표 일정도 취소됐다.

문 후보 역시 오전 10시30분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에서 '마음으로 보는 세상' 사진전을 관람할 계획이었으나, 같은날 오후 1시로 연기했다.

또 이날 오전 9시 속개하기로 했던 '단일화 실무팀' 회의는 안 후보 측의 요구에 따라 오전 10시로 미뤄졌지만 후보 간 회동에 따라 속개 시간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실무팀은 후보 간 회동이 끝나면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11시15분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2012 대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 방안을 합의해야 하는데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송구스럽다.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느냐"고 안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답답해한다. 같이 만나보고 좋은 방안이 도출되면 좋겠다"고 즉각 화답했다.

한편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두 후보간 회동으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적합도' 방식을, 안 후보 측은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 간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결정하는 '가상대결' 방식을 각각 고집하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