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다자구도 지지율 朴·安·文→'朴·文·安' 재편

2012-11-19     나는기자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다자구도 지지율 순위가 '박근혜-안철수-문재인'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로 재편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3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42.3%로 지난 5~6일 실시한 2차 조사(40.5%)와 마찬가지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차 조사에서 26.5%로 2위이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22.0%로 4.5%포인트 줄어들며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차 조사(19.8%) 당시보다 5.0%포인트 오른 24.8%의 지지율로 2위를 꿰차며 안 후보와 자리바꿈을 했다.

3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뒤처진 것은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8대 대선 여론조사 실시 이후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49.4%를 기록하며 안 후보(42.6%)를 처음으로 앞섰다. 지난 2차 조사의 경우 안 후보(49.6%), 문 후보(41.7%)였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53.0%로 2차 조사보다 5.1%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37.8%로 5.2%포인트 떨어져 격차가 15.2%포인트로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적으로는 호남, 세대별로는 20·30대 지지율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야권 단일화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의 다자구도 지지율은 44.7%로 1위를 지켰지만 2차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29.3%에서 34.1%로 4.8%포인트 상승했다.

다자구도의 세대별 지지율에서는 안 후보 지지율이 20대 35.5%, 30대 31.6%로 2차 조사 대비 각각 6.0%포인트, 6.1%포인트 떨어졌지만 문 후보는 20대와 30대 지지율이 4.6%포인트, 8.6%포인트씩 올랐다.

이는 "단일화 지연에 따른 피로감과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결과적으로 안 후보에게 역풍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경우 우세한 지지기반이 연령대에서는 20대, 지역에서는 호남이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중앙일보의 11차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는 42.3%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자리바꿈을 했다.

지난 9월21~22일 조사 이래 줄곧 2위를 달리던 안 후보가 23.1%, 문 후보가 24.8%를 기록하며 지지율이 역전됐다.

한편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는 유무선 병행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