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소규모 학교 통폐합' 학생수 지속 감소 초래"
서귀포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16일 서귀포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영심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이 수립한 '2012적정규모학교육성계획'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계획이 2013년부터 2016년도까지 추진될 경우 현재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관내 45개의 초등학교 중에 22%인 10개교가 통폐합돼 34개교(통폐합 유보 1개교 포함)가 남게 된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의 '1982 ~ '2010 적정규모학교 육성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 실적을 보면 본교폐지가 10개교이고 분교장폐지가 21개교다.
이 중에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는 본교폐지가 6개교이고 분교장 폐지가 12개교로 총 실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심 의원은 "도교육청이 지난 30년간 6개교의 학교를 폐교시킨 바가 있는데, 이제는 단 4년 만에 10개의 학교를 통폐합 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2012년 기준 서귀포 관내 초등학교 중에 학생수 60~70명 학교 6개교, 71~80명 학교 8개교, 81~90명 학교 1개교 등 총 60명 이상 100명이하 학교 15개교 역시 앞으로 학교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서귀포시에서도 학부모, 지역민들이 모여서 교육발전기금을 만들 정도로 교육을 통해 지역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도청과 정부 차원에서도 마을 살리기 사업으로 20억원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들이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교육장을 질책했다.
김 의원은 "서귀포 관내 10개 학교가 통폐합 될 경우 학생수는 더 빠져나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마을 발전과 같이 학교유지, 예산이 반영되도록 시와 협의를 해야 한다.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