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손흥민 89분' 함부르크,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

2012-11-11     나는기자다

 시즌 6호골에 도전했던 손흥민(20·함부르크)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마헤솔라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2~2013시즌 SC프라이부르크와의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여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양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리그 12위를 달리던 프라이부르크(3승3무4패·승점 12)를 제물로 중위권 도약을 꾀했던 함부르크(4승1무5패·승점 13)는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했다.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시즌 6호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손흥민이었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5호골을 터뜨린 이후 득점포는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발한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했지만 전반 34분 팀 동료 폴 샤르너의 퇴장 이후 상대적으로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팀이 숫적 열세에 놓이면서 공격 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전반전은 양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하는 가운데 공격을 몇 차례 주고 받았다. 홈팀 프라이부르크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압박했지만 함부르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프라이부르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함부르크의 중앙수비수 폴 샤르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샤르너는 프라이부르크의 역습을 끊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함부르크 벤치에서는 전반 38분 미드필더 막시밀리안 바이스터를 빼고 수비수 제프리 부르마를 투입시키며 수비에 안정을 꾀했다. 함부르크로써는 오른쪽 날개를 포기하고 수비를 두텁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숫적 우위에 놓인 상황에서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프라이부르크는 후반전 들어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세바스티안 프라이를 빼고 얀 로젠탈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로젠탈은 후반 42분 함부르크 문전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렀다.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사용한 함부르크는 최대한 교체를 아끼면서 기회를 엿봤다. 대등한 경기를 이끈 함부르크는 후반 43분 얀센을 빼고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있는 데니스 아오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토어스 핑크 감독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을 빼고 로버트 테셰를 투입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득점없이 종료됐다.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풀타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으로 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패배로 1승3무7패(승점 6)를 기록, 여전히 리그 최하위(18위)를 면하지 못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5승4무2패·승점 19)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4일 하노버96전에서 후반 23분 교체투입돼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구자철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9분 마르코 로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6분과 후반 25분 로버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후반 37분 사스차 묄더스가 1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