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주 해군기지, 대통령 되면 내가 사과할 것"
2012-11-02 나는기자다
제주를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해군기지 건설이 진행 중인 강정마을을 방문해 "해군기지와 관련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문제, 과정상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우선 현 정부의 대통령이 직접 주민 분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민들 말씀을 다시 한 번 경청하고 사과드리겠다. 비록 전임 정부의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여러 정부에서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제주에 해군기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다른 고급정보를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념도, 성격도, 국제환경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도 같은 결론이라면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과연 강정이었어야만 하는가. 그랬더라도 충분한 동의를 구하고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시행상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엄중하게 잘 봐야 한다"면서 "주민 동의를 구하지 못해 서로 친척 간에도 반목하고 주민 간 갈등을 불러일으킨 책임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자가 현장에서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책상에 앉아 보고 듣고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