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제주시 복지직 공무원들 근무환경 열악해...처우 개선하라
6일 제주시를 상대로 열린 제32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현정화 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 관련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부각됐다.
이기붕(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은 복지직 공무원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5급 이상 복지직 간부는 제주시 1명, 서귀포시 1명, 도본청 2명 등 단 4명에 그치고 있다"며 "시본청 복지 관련 실·과장 가운데 읍·면·동장에 임명된 분들이 있으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읍·면·동장 대상자를 행정·기술직에 국한시키지 말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복지직 직원들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현정화(대천·중문·예래, 새누리당) 의원은 관련 민원 및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부시장 취임 이후 시정과 관련해 참석한 행사를 살펴보면 복지 부분은 전체의 20% 정도"라며 "시의 복지 예산 비율(36%)과 비교했을 때 다소 모자란 듯 하다"고 전했다. 현 의원은 "무엇보다 관련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의 애로사항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복지 욕구는 많은데 실질적으로는 행정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태순(비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불안정한 기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기간제 통합사례관리자 2명이 2009년부터 근무하고 있는데, 5년 넘게 근무하는 등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며 "혹여 근무 연장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새로운 근무자들이 일선 현장에 나서게 되는데, 전임자들 만큼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그 불이익은 대상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해당 기간제 근로자들의 공모직 전환이 쉽진 않겠지만,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재철 부시장은 "복지직 공무원들은 업무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민원에 노출된 탓에 신변상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승진기회 및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애로사항 청취 등 부시장 직위에서 최대한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사례관리사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고용상태도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모직 전환 여부는 제주도에 건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