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제주시 복지직 공무원들 근무환경 열악해...처우 개선하라

2014-11-06     퍼블릭 웰

6일 제주시를 상대로 열린 제32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현정화 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 관련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부각됐다. 

이기붕(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은 복지직 공무원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5급 이상 복지직 간부는 제주시 1명, 서귀포시 1명, 도본청 2명 등 단 4명에 그치고 있다"며 "시본청 복지 관련 실·과장 가운데 읍·면·동장에 임명된 분들이 있으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읍·면·동장 대상자를 행정·기술직에 국한시키지 말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복지직 직원들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현정화(대천·중문·예래, 새누리당) 의원은 관련 민원 및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부시장 취임 이후 시정과 관련해 참석한 행사를 살펴보면 복지 부분은 전체의 20% 정도"라며 "시의 복지 예산 비율(36%)과 비교했을 때 다소 모자란 듯 하다"고 전했다. 현 의원은 "무엇보다 관련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의 애로사항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복지 욕구는 많은데 실질적으로는 행정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태순(비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불안정한 기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기간제 통합사례관리자 2명이 2009년부터 근무하고 있는데, 5년 넘게 근무하는 등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며 "혹여 근무 연장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새로운 근무자들이 일선 현장에 나서게 되는데, 전임자들 만큼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그 불이익은 대상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해당 기간제 근로자들의 공모직 전환이 쉽진 않겠지만,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재철 부시장은 "복지직 공무원들은 업무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민원에 노출된 탓에 신변상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승진기회 및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애로사항 청취 등 부시장 직위에서 최대한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사례관리사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고용상태도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모직 전환 여부는 제주도에 건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