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보스'에 한국인 나온다, 타코왕 김욱진
2012-10-26 나는기자다
미국 CBS 프로그램인 '언더커버 보스'에 아시아인이 출연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미국 방송 당시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멕시칸 음식전문점 '바하 프레시'의 CEO로 미국에서 400여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타코왕'으로 통한다.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영향력이 막강한 거물이지만, 전용 사무실도 따로 없고 직원들과 낮은 칸막이를 두고 근무하는 친근한 CEO다.
검은 뿔테 안경과 수염으로 변장하고 구직자로 위장, 현장에 침투한 김씨는 선배들에게 혼이 나며 주방에서 쫓겨나기 일쑤다. 결국, 화장실 청소나 배달 같은 허드렛일을 맡는 상황이 벌어진다.
현장의 실상을 체험한 김씨는 촬영 도중 혼자 눈물을 쏟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한 직원들에게는 집을 구해주고 체인점을 통째로 넘겨주는 등 역대 방송에서 보지 못한 파격적인 선물을 주기도 했다.
아버지의 유언을 듣는 장면에서는 익숙한 우리말로 대화하는 등 한국인 특유의 정을 물씬 풍기기도 한다.
MC와 내레이션을 맡은 개그맨 박명수(42)는 "뭐든지 열심히 하지만 요령이 없어 실수하는 김 회장의 모습이 익살스럽다"며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한국인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몸이 편찮은 아버지와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전했다.
27일 밤 12시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