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원래 듀엣곡? 증언 나왔다

2012-10-24     나는기자다

"싸이 형이 '오빤 강남스타일'이 어떠냐고 저한테 보여줬어요. '말춤' 무조건 대박난다, 그런 이야기를 했지요."

3년 만에 정규 7집 '99'를 발표한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32)는 국제가수 싸이(35)의 정규 6집 '싸이6甲 파트1'에 대해 "싸이 형 앨범 콘셉트는 다 듀엣곡이었다"고 밝혔다.

"'강남스타일'도 듀엣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 노래는 싸이 형 혼자 부르는 것이 싸이스럽다고 적극 추천했어요. 그 노래는 딴 사람이랑 할 수 없는 노래였거든요."

싸이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순간 "친형이 잘 된 기분이 들어 신기하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시스템으로 해외 시장을 뚫는 것이 아닌 사람이 뚫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싸이 형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간 박진영 선배, 세븐, 원더걸스 등이 노력했던 기반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싸이 형의 기발한 콘텐츠가 어디서든 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픽하이도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다. "싸이 형이 진짜 해외진출을 보여주면서 약간 창피해졌어요.저희는 싸이 형에 비하면 굉장히 눈곱만큼 뭔가를 한 것이었거든요."

해외 진출은 인위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고 싶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수요가 있어야죠. 기회가 생기면 황당하고 감사할 것 같아요."【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