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개최국 자동 출전권' 사라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피겨스케이팅 각 세부 종목마다 개최국에 1장씩 주어지던 자동 출전권이 사라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이달 발표한 '통신문(Communication)' 1767번에 따르면 ISU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동계올림픽 개최국에 자동출전권을 주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ISU는 개최국 선수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각 종목에서 1개 팀씩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ISU 총회는 경기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겠다며 이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것이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결정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출전권 체계가 잡혀 이사회 승인까지 떨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선수가 있을 경우 자동출전권은 사라지기 때문에 메달까지 바라보는 종목에는 큰 타격이 없다.

그러나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같은 한국에 '불모지' 같은 종목이 문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아이스댄스 선수 육성 계획도 세웠지만 세계적인 수준이 되지 않는 한 출전이 힘들게 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