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PO MVP 정근우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승부할 것"
정근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있은 2012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 총 66표 중 가장 많은 23표를 얻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6득점 3도루)로 MVP를 거머쥐었던 정근우는 1년 만에 더 큰 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정근우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도루 3개, 볼넷 3개로 공격 첨병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팀이 1승2패로 끌려가던 4차전에서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으로 2-1 승리를 견인, 3승2패로 시리즈를 뒤집는데 기여했다.
정근우는 수상이 확정된 뒤,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받은 것 같다"고 얼떨떨해 했다.
올 시즌 정근우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6(467타수 124안타)에 그쳤다. 풀타임 2루수로 자리매김한 2006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역시 스타는 스타였다. 정근우는 결정적인 순간 이름값을 하며 팀을 6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올려놨다.
정근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개인 연습을 한 것이 생각났다.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자고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연습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 같았다"며 웃었다.
명예회복에 성공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라는 산이 남아 있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 해 패배를 안겼던 삼성 라이온즈다. 정근우는 1승4패로 무너졌던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말한 정근우는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피곤하거나 몸이 무거운 것은 못 느꼈다. 멋있는 승부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근우에게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포스트시즌 MVP는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