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제주시청 격려차 방문 "시정공백 사과"
2014-10-16 퍼블릭 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시청을 찾았다.
원 지사는 15일 제주시청을 방문, 부서를 순회하기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제주시장을 안정되게 세우지 못한 도지사로서의 책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지훈 전 제주시장과 이기승 전 시장 내정자의 잇따른 자진 사퇴로 제주시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제주시장도 우리나라의 장관 임명처럼 공모가 아닌 도지사가 직접 지명해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조례와 특별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모라는 제도의 틀에서 모든 것을 진행할 것이고 20~24일 제주시장 공모를 거쳐 심사 후 3배수의 후보자를 받아 그 중에 한 사람을 지명하고 다시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주시장을 임명할 것”이라며“이번만은 삼수를 피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시 위생과를 시작으로 건축민원 및 행정과와 공원녹지과 환경미화과, 녹색환경과 등 격무 부서를 순회하며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원지사는 제주시청 청내방송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격려메시지도 전했다.
※ 청내방송 원고 녹취 전문
안녕하세요. 원희룡입니다.
여기는 제주시청입니다.
(읍면동과 도서관, 그리고 사무소와 보건소에 곘니 직원분들도 잘 들렴지예?)
지금 이 시간에 시청이나 읍면동주민센터 등을 찾아오신 시민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께도 인사를 올립니다.
새 시장님과 함께 여러분들게 인사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저를 밝은 모습으로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이 바쁘시지예?
이 방송이 나가는 중에도 결제 받으랴, 민원 처리하야 열심히 일하고 계씰 직원 여러분들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제주시장 자리가 오래 비어 있어서 여러분들 일이 더 늘어난 건 아닌지 무거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이 10월 15일, 2014년도 이제 두달 반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새해 업무계획에, 예산편성에, 감사에 하다보면 올해도 저물어 가겠지요.
전국체전도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제주를 찾는 선수와 임원,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힘과 저력을 보여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