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약물 복용 혐의 드러나 암스트롱 후원 중단

2012-10-18     나는기자다

 스포츠 전문브랜드 나이키가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난 '사이클 황제' 랜드 암스트롱(41·미국)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암스트롱이 10년 이상 약물을 복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고, 나이키는 10년 이상 자신들을 속여 온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후원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 11일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암스트롱은 그동안 수 차례 약물 복용 혐의를 받아왔지만 명백한 증거를 요구하라며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해 왔다.

이에 USADA는 "암스트롱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정을 크게 벗어나는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며 혐의를 뒷받침할 2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전 동료 11명의 증언과 26가지의 상세한 실험결과 및 증거내용이 포함돼 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드프랑스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