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 마약 사용 확인후 스폰서 무더기 상실..나이키등 단절 선언 잇따라
뚜르 드 프랑스 사이클 레이스에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전설' 랜스 암스트롱이 17일자로 크고 작은 스폰서들을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
미 도핑방지국(USADA)이 암스트롱이 그동안 뚜르 드 프랑스 경기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마약을 사용했다는 확증을 잡고 그를 선수 명단에서 영구 추방하는 결정을 내리자 스폰서들은 암스트롱에 대한 후원중지를 속속 공표하고 있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스폰서 회사들이다.
▲ 나이키 = 나이키 스포츠화 및 의류회사는 "랜스 암스트롱이 10년 이상 마약류 사용에 가담하면서 나이키사를 속여온 데 대한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드러남에 따라, 우리는 암스트롱과의 계약을 슬프지만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나이키는 어떤 형태로든 경기력 향상용 마약의 불법적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안호이저-부시(주류회사) = "우리는 랜스 암스트롱과의 계약이 2012년 말로 종료되는 것을 계기로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기 않기로 결정했다."
▲ '24시간 피트니스 헬스 클럽' 체인 회사 = "랜스 암스트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증거가 확정됨에 따라 우리는 회사의 가치관이나 사명과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 암스트롱과의 모든 사업상 거래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주일 간 우리 계열사의 여섯 군데 피트니스 클럽에서 랜스 암스트롱 브랜드의 코너를 없애고 그 시설들을 회원들의 단련 목표에 적합한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이다."
▲ '트렉 바이시클' (경기용 자전거 제조회사) = "우리 트렉사는 USADA 당국이 랜스 암스트롱에 관해서 발견한 증거와 결론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그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트렉은 오늘부터 암스트롱과의 모든 장기 계약을 종결한다."
그 밖에 꿀을 재료로 한 스포츠 식품 제조회사 허니 스팅거는 제품 포장에서 암스트롱의 사진을 없애겠다고 밝혔고, 선글래스 제조사 오클리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이클 협회의 최종 결정이 USADA와 일치하는지 두고 본 다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암스트롱이 수 년 동안 이사회 멤버로 등재되어 있던 스포츠 음료와 에너지 식품회사인 FRS는 암스트롱이 최근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