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TV "日골키퍼, 원전 때문에 팔 4개" 발언 사과

2012-10-18     나는기자다

 "일본 축구대표팀 골키퍼의 활약은 후쿠시마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발언을 방송 중에 내보내 도마 위에 오른 프랑스 국영TV가 일본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랑스 국영TV 프랑스2의 장 레베용 사장이 16일 이와 관련한 일본 측의 항의서한에 "사과의 뜻을 나타낸다"는 사과 문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과 유럽 주요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레베용 사장은 주 프랑스 일본대사관과 프랑스를 방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앞으로 보낸 사과 문서에서 "결코 일본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자에게 실례할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일본에 패한 프랑스축구대표팀을 조롱하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겐바 외무상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접견에서 "유감스러운 프랑스 방송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보도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미안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프랑스 국영TV 프랑스2의 한 정보 전달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 로랑 루케는 13일 방송에서 자국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에서 선전한 일본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9)에 대해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영향이 아니겠느냐"고 발언했고, 이 과정에서 가와시마의 팔을 4개로 만든 합성사진까지 내보내 논란을 불렀다.

일본은 곧장 주 프랑스 일본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한편 일본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가와시마는 13일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신들린 방어로 일본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스전 사상 첫 승리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