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이후 CEO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2012-10-17     나는기자다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고는 '경기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교 평준화 이후엔 '경복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기업의 CEO 출신고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CEO 964명 중 70명(7.3%)이 경기고 출신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윤형 세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경기고 다음으로 경복고 (61명, 6.3%), 서울고(48명, 5%), 경북고(32명, 3.3%), 중앙고(24명, 2.5%)가 CEO를 많이 배출했다. 이어 경남고(22명, 2.3%), 용산고(21명, 2.2%), 경동고·부산고(각 18명, 1.9%) 순이었다.

한편 고교 평준화제도의 적용을 받기 시작한 1958년생 이후의 출생자는 196명 중 258명이었는데, 이 중엔 경복고 출신 CEO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신고·배재고·서울고(각 7명), 경성고·용산고(각 6명), 신일고·여의도고·혜광고·현대고(각 5명)가 이었다. 경기고 출신 CEO는 4명에 불과했다.

오일선 CXO소장은 "1958년생 이후 출생자들이 재계 주도권을 갖게 되는 향후 5년 후 부터는 CEO별 고교 지형도가 지금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CEO도 앞으로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