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권이 국민 갈등·편가르기 선동"

2012-10-16     나는기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6일 "정치권이 너나 없이 통합·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국민 갈등을 더 부추기고 편가르기를 선동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세대·이념간 갈등과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양극화 심화로 인한 계층간 갈등 등 사회에 내재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우리나라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도 없고 국민의 삶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절실한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만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고 세계속에서 우리나라가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면 그 길은 너무 요원하다. 반드시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명장을 수여받은 국민대통합위원들에게 "한분 한분 다 상징성을 갖고 계신 분들로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상처를 위로하고 갈등의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 실천에 앞장서 달라"며 "사회 갈등과 역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도전과 응전 속에서 역사가 발전하듯이 시대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에 대해 도전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며 "선거를 이용해 더 이상 지역적 갈등, 세대의 갈등, 계층간 갈등, 이념간 갈등을 씻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박 후보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일은 역사적 책무"라며 국민대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쇄신과 통합이라는 큰 용광로에 녹여내고 국민의 삶에 전적으로 집중해 나간다면 우리가 못해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명장을 받은 특보단을 향해 "산적한 민생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현장의 의견을 전해달라", "각 분야의 현장경험과 지혜를 담아 좋은 해법을 제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계획 논란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이 개인마다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이미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본인과 일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에도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 그런 결정은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정수장학회 이사회에서 (언론사 지분을 매각토록) 그렇게 결정을 한 모양"이라고 말한 바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