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박시장 “서울 제주 간 상생협력” 맞손

2014-10-06     퍼블릭 웰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회동을 갖고 두 지자체간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회동을 갖고 두 지자체간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저희는 2030년까지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탄소 없는 섬 추진을 소개했다.

또한 "제주에도 전기버스 등 이런 것을 선도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연구기관이 서울에 많음에 따라 제주도와 서울시가 협조하면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우리보다 더욱 혁신적이다. 서울은 2020년까지 (카본프리) 20%가 목표로, 서울은 그것도 엄청난 것인데…"라며 제주의 ‘탄소 없는 섬’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박 시장은 원 지사의 “서울도 지방”이라는 말에 동감하며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얼마든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부분이 훨씬 많다. 여러 가지 의미의 수도가 있기 때문에, 관광의 수도, 친환경의 수도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와 서울을 한번에 가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거기서 서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제주와 서울은 서로 각자 다른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공감을 표한 후, 나아가 서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제주 자연체험을 추가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다"며 "도시 아이들이 제주같은 곳에 오면 자연과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것인데, 6개월씩 서로 교환 거주를 해도 확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자연 체험학습이라든지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교류프로그램 같이 개발하면 학부모들한테도 큰 호응 얻을 것"이라며 "제주를 적극 활용하시라"고 화답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5일 제주시 김녕∼종달 해안도로에서 열린 '제7회 아름다운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급 시각장애인으로 세계 최초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송경태 씨(가운데)의 손을 잡고 5㎞의 건강코스를 걷고 있다.
 
이에 앞서 원 지사와 박 시장은 제주에서 열린 '기부와 나눔의 국제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가,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쳤다.

원 지사와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 김녕∼종달 해안도로에서 개최한 '제7회 아름다운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갯내음 물씬 풍기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5㎞의 건강코스를 걷고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