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어선 '쇠창살·철판' 무장…해경 위협도

2012-10-16     나는기자다

제주 해역에서 불법조업 하던 중국어선들이 검문검색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쇠창살을 장착하고 선체를 철판으로 둘러싸는 등 완전 무장 상태로 단속에 나선 해경대원들을 위협하다 퇴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주해경 경비함이 우리측 EEZ에서 경비 중 중국어선 10여 척의 불법조업을 발견해 검문검색에 나섰으나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해경대원을 위협했다.

특히 중국어선은 현측에 쇠창살을 줄줄이 장착하고 선체 전체를 철판으로 둘러 싸 수면상 어선 높이를 4m로 높여 완전 무장 상태로 불법조업에 나섰다.

이에 제주해경은 중국어선에 대해 유탄발사기로 창문을 격파, 불법조업한 중국어선을 EEZ 외곽으로 퇴거조치 했다.

제주해경은 선박사진, 레이다 채증, 저항 장면 등 채증자료를 관계기관에 통보해 위반어선에 대한 중국정부의 처벌을 요구했다.

제주해경은 "불법 중국어선의 저항유형이 지능화, 폭력화 되면서 단속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16일 중국 타망어선들의 조업재개로 치안수요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술다변화로 불법조업에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