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박주호 소속팀 바젤, 성적부진 포겔 감독 경질
바젤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겔 감독을 경질하고 무라트 야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포겔 감독은 지난 2년 반 동안 팀을 이끌며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눈부신 성과들을 일궈냈다"며 "구단과 팬은 그가 바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젤은 이어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의 쇄신을 위해 감독 교체 결정을 내렸다"며 "후임으로 오는 야킨 감독이 팀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포겔 감독은 지난 2009년 코치직을 수락하며 바젤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토르스텐 핑크 전임 감독이 함부르크SV로 떠나자 감독대행을 맡았고 그해 12월 정식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첫 해인 지난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2012~2013시즌)에 접어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CFR클루지(루마니아)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2연속 무승부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서도 5승6무1패(승점 21)를 기록 중이다. 현재 4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바젤 구단은 남은 시즌 팀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포겔 감독 경질을 단행했다.
포겔 감독의 뒤를 이어 팀 재건에 나설 야킨(38) 감독은 지난 시즌 FC루체른을 리그 2위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현역 시절에는 바젤(2000·2001~2006년·114경기 출전 26골)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3차례(2001~2002·2003~2004·2005시즌) 견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