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홍성흔 선배가 안 와서 이길 것"
2012-10-16 나는기자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호준(36), 정근우(30·이상 SK)와 김사율(32), 황재균(25·이상 롯데)은 '징크스'를 주제로 재치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황재균은 팀의 징크스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을만 가면 한 단계 이상 못나가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깼다"며 "홍성흔 선배가 미디어데이에 나올 때마다 졌는데 이제 안 나와서 이길 것 같다"고 답변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걸출한 입담을 자랑하는 홍성흔은 미디어데이 단골 초대손님이었지만 롯데가 게속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디어데이에 나오지 않았다.
홍성흔의 미디어데이 불참이 효과를 거두었는지 롯데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SK 이호준은 "개인적인 징크스는 많지만 팀의 징크스는 없는 것 같다"며 "지난해 우승컵을 빼앗겼는데 그동안 뺏기면 다음해에 다시 찾아오고 그랬다. 올해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들 하나씩 자신들의 징크스를 꺼내놨지만 롯데 김사율은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직접 밝힌 이유는 재미있으면서도 슬펐다.
김사율은 "개인이나 팀이나 포스트시즌에서 잘 한 적이 없다"며 "가을야구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징크스가 생길 여력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