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40代 달서구의원이 15살 많은 공무원 폭행 ‘시끌’
2014-10-01 퍼블릭 웰
대구 달서구의회의 40대 구의원이 견학을 간 자리에서 자신보다 15살이나 많은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해당 구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24명과 공무원 10명은 지난달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충남, 전남 등지로 시·도의회 비교 견학에 나섰다.
둘째날 일정을 마친 이들은 전남 무안군에 있는 숙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해 술자리를 가졌다.
식사 후 대부분의 인원은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고, 이 중 7~8명은 산책을 겸해 도보로 30여분 거리인 숙소로 향했다.
이후 버스로 숙소에 도착한 허시영 의원(42·무소속)과 도보로 온 의원 사이에 언쟁이 붙었다.
운영위원장인 허 의원이 “왜 단체행동을 하지 않고 위험한 국도를 통해 걸어왔냐”고 항의해서다.
이어 허 의원은 “사전에 보고를 하지 않았냐”며 자신의 뒤에 서있던 의회 전문위원인 A공무원(57·5급)의 정강이를 발로 한차례 걷어찼다.
현장을 목격한 한 공무원은 “비교적 나이가 젊은 허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실랑이를 하다 분을 참지 못하자 만만한 공무원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같은 정황이 알려지자 전공노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허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재원 전공노 달서구지부장은 “이번 폭력사태는 달서구청 공무원들의 명예와 행정부를 향한 발길질로 간주한다.
허 의원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서구의회도 허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가볍게 신체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아니고 수차례 당사자에게 사과도 했다"며 “책임질 부분에 대해선 책임지겠지만 운영위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임을 고려해달라”고 해명했다.
출처 : 영남일보 /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