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대구시 공무원의 수상한 특혜

2014-10-01     퍼블릭 웰
  동부순환도로 주식회사가 대구시로부터 매년 200~300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고 운영하고 있는 범안로 삼덕요금소에 대구시 4급 간부공무원의 가족이 무더기로 근무하고 잇는 것으로 드러나 채용과정의 특혜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작성자 ‘사고뭉치’가 올린 글에서 나타났다.
 
‘이건 펙트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은 현재 2,700명이 넘는 인원이 읽고 그 내용을 퍼 나르고 있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글에 따르면 시청에 근무하는 A씨(4급)의 처와, 처제, 동서 등 인척 3명이 범안로 영업소에 근무하고 있다.
 
A씨의 부인은 지난 2001년 환전원으로 입사했고, 2005년에는 A씨의 손아래 동서, 2012년에는 A씨의 처제가 각각 환전원으로 입사했다. A씨의 부인은 2012년 관리소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삼덕요금소에 근무하는 인원 25명 중 3명씩이나 대구시청 간부공무원의 배우자와 그의 인척이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자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동부순환도로 측은 이들의 입사 관련서류를 전부 폐기한 상태라고 밝혀 의혹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범안로는 대구시의 재정을 갉아 먹는 대표적 우환거리가 된 상태다.
 
민자투자로 2002년 개통한 도로로 통행량 예측이 크게 빚나가 2014년 지금까지 2,000억 정도가 지원됐고 앞으로도 계약이 끝나는 2026년까지 2,000억 이상이 지원되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사고뭉치’는 “시에서 1년에 약 200~300백억씩 재정지원금을 퍼붓고 있고 ‘혈세 먹는 하마’라며 연중행사로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범안로에 공무원 가족 3명이 한 영업소에 근무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뭉치’는 이어 “하위직도 아닌데 참으로 처신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 사안에 대해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실을 시민들이 알면 어떻게 될까. 시민들은 범안로에 공무원 가족이 3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않으려 들 건 뻔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로부터 매년 4억여 원의 보조금을 받는 기계부품연구원에 대구시 주무부서 직원의 친동생이 지난 2006년 공개채용이 아닌 특별채용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나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의 연줄 채용관행과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특혜와 특권이 도마위에 올랐다.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해당직원은 4년만인 지난 2010년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현재 연구원 내 간부직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채가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이 직원의 신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 정창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