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종합]2년 연속 우승 베텔 "기쁘지만 방심않겠다"

2012-10-15     나는기자다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환호하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RBR-Renalut)의 대표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26·독일)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베텔은 14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2 포뮬러원(F1) 16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시간36분28초65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615㎞의 서킷 55바퀴를 도는 총 308.630㎞의 레이스에서 베텔은 끝까지 1위를 지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베텔은 원년 대회인 지난 2010년 예선에서 1분35초585로 영암 서킷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베텔은 전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90분간 열린 1·2차 연습주행에서 5.615㎞의 서킷을 1분38초832로 시즌 선두인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32·스페인)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었다.

2006년 터키GP에서 BMW자우버의 예비 드라이버로 F1무대에 첫 선을 보인 베텔은 2007년 토로 로소로 이적하며 정식 드라이버로 입문했다. 2008년 이탈리아GP에서 F1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09년부터는 레드불로 이적해 정상급 드라이버로 명성을 떨쳤다.

2009년 4승에 이어 2010년에 5승을 거두며 월드챔피언이 된 베텔은 지난 2011 F1 코리아GP에서 우승하며 시즌 10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연소 우승', '최연소 챔피언' 등 F1의 최연소 관련 기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베텔은 예선(퀼리파잉)에서의 집중력과 빠른 스피드,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적인 주행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로운 질주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이 된 베텔은 핏레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이겨서 매우 기쁘다"며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서 2연승 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포인트에서도 앞서 기쁘지만 앞으로 남은 경주가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베텔은 앞서 미디어센터 내 기자회견실에서 "매우 피곤한 상태지만 계속 긴장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 대회마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록 오늘 우리가 1, 2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이 그래왔듯이 다음 레이스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앞 타이어가 잠길 수도 있고 컨트롤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쓰고 관리를 해야 했다"며 "왼쪽 타이어는 새 타이어가 아닌 타이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나는 마지막에 가서는 조금더 속력을 냈고 그래서 처음과 비슷하지 않았나 한다"고 경기중 일부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베텔은 "시즌 중에는 굴곡이 발생한다. 마지막 가서 다른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어떠한 것도 당연하지 않기 때문에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영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