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2연패 베텔, 한국만 오면 펄펄

2012-10-14     나는기자다

 

세바스찬 베텔(26·독일·레드불)이 한국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베텔은 14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2 포뮬러원 16라운드 코리아그랑프리에서 1시간36분28초65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615㎞의 서킷 55바퀴를 도는 총 308.630㎞의 레이스에서 베텔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베텔은 유독 영암만 오면 힘을 냈다.

2010년 첫 대회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31·스페인·페라리)에게 14초999초 뒤진 2위를 차지했다. 폴 포지션을 획득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알론소를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한국과의 기분 좋은 인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베텔은 1시간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대회에서의 우승은 베텔에게 시즌 10승과 통산 20승을 동시에 가져다줬다.

베텔은 올해 레이스에서도 2번 그리드를 받았다. 1,2차 예선에서 모두 1위를 지켰지만 그리드를 결정하는 마지막 3차 예선에서 마크 웨버(36·호주·레드불)에게 밀린 것이다.



하지만 베텔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험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다.

스타트와 함께 첫 번째 코너에서 선두 자리를 꿰찬 베텔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5바퀴를 남기고는 머신 오른쪽 전방 타이어에 이상이 생겼지만 노련한 운영으로 우승컵을 지켜냈다.

이번 대회로 베텔은 시즌 4승과 3연승을 동시에 일궈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베텔은 우승 포인트 25점을 추가, 총점 215점으로 알론소(209점)를 제치고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1위까지 빼앗았다.

3년 연속 월드 챔피언 등극의 발판을 한국에서 마련한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