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도마의 신' 양학선, 명불허전 실력 또다시 뽐냈다
2012-10-14 나는기자다
양학선은 14일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3회 대구전국체육대회 남자 체조 일반부 단체전 A조 경기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국내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양학선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구름판을 향해 달리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폭발적인 실력을 뽐냈다.
양학선은 첫 번째로 '여2'를 선보였다. 정면으로 구름판을 밟고 900도를 돌고 착지하는 난도 7.2짜리 기술을 정확하게 꽂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양학선이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무결점으로 성공하자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첫 번째 시기에서는 16.475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두 번째 시기에서는 공중에서 몸을 세 번 비트는 난도 7.0짜리 스카하라 트리플을 시도했다. 착지는 앞선 '여2'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본인은 매무 만족힌 듯 기뻐했다.
두 번째는 16.175점을 받아 합산 16.325점을 기록했다.
양학선은 경기가 끝난 후 매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체육관 인근 야외에서 있은 인터뷰에서 그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도 여2는 많이 써 본 기술이어서 운좋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학선의 '비기(秘器)' 양하선2를 언제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힘들 것 같다. 내년이나 되어야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16일 도마 개인전에 출전한다.【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