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아스날, 박주영과 계약 해지할 듯"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현지시간) 아스날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박주영과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스날이 박주영을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주영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나면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려 셀타비고 혹은 프리메라리가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또 "2010~2011시즌 AS모나코에서 12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여름 680만 유로(약 97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아스날로 이적했다"며 "하지만 박주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현재 아스날의 공격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계약해지)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AS모나코(2008~2011년·103경기 출전·27골)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아스날에 입단했다. 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며 6경기(리그 1경기·컵대회 3경기·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전, 1득점에 그쳤다.
아스날은 박주영이 셀타비고로 임대된 사이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로빈 판 페르시(당시 아스날·30골)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해 공격진에 공백이 생기는 듯 했다.
하지만 야오 제르빙요, 루카스 포돌스키, 올리비에 지루 등 신·구 멤버들이 활약을 펼치며 공격수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아스날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박주영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면 단 6경기 출전에 그친 박주영을 위해 약 1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한 셈이 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