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동점 투런 맞은 홍상삼 "스트라이크라서 맞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 홍상삼(22·두산 베어스)이 "공이 너무 잘 들어가서 맞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상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박준서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8-5로 이겼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왔던 홍상삼은 롯데의 중심타자인 전준우와 홍성흔을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타선이 1점을 보탠 8회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동점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홀드(22개)를 기록하며 특급불펜으로 활약했던 홍상삼이 무너지면서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쏠렸고 결국 두산은 롯데에 첫 승을 헌납했다.
홍삼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어제 이틀을 쉬고 등판해서 그런지 컨디션도 좋았고 힘도 넘쳤다"며 "7회에 던질 때 스트라이크도 진짜 잘 들어가고 기분도 좋았다. 그래서 많이 웃었다"고 밝혔다.
8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포크볼을 던졌는데 제구가 너무 잘됐다. 낮게 볼 코스로 갔어야 되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면서 (박준서에게) 제대로 얻어맞았다"며 "실투는 아니었고 준서형이 잘 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덕아웃에 들어오니 선배들이 '더 많이 얻어맞아도 된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다'며 격려해줬다"며 "하지만 오늘은 공이 잘 들어간다고 웃지 않겠다. 돌부처가 되겠다"며 웃었다.
홍상삼은 "힘이 있어 오늘 등판하게 된다면 변화구보다는 직구 중심으로 던지겠다"며 "한 번 맞았다고 피하는 것은 없다. 오늘도 무조건 정면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