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한·미·일 강자 격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1일 티오프

2012-10-10     나는기자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5번째 대회이자 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1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546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승의 승수를 쌓은데 이어 KLPGA투어 영구 시드권까지 획득한 전미정(30·진로재팬)이 구옥희(56), 이보미(24·정관장)와 함께 출전한다. 이보미도 올해 JLPGA투어에 진출해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서희경(26·하이트진로)까지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미일 강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미정은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해 무척 기쁘다. 한국 골프계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잘 해서 보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골프'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보여드리겠다"고도 더했다.

해외파 선수들과 우승컵을 다툴 국내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주 '러시앤 캐시 채리티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본색을 드러낸 김하늘(24·비씨카드)이 KLPGA투어 상금순위 2위에 오르며 하반기 상금레이스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김하늘은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4개 대회를 남기고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할 만큼 시즌 후반에 강세를 보여 남은 대회에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늘은 "다들 하반기에 잘한다고 하니 자신감이 생겨 진짜로 잘 되는 것 같다"며 "컨디션이 최상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김자영(21·넵스)이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3억7000만원을 벌어들인 가운데 김하늘이 3억5800만원을 벌어 약 12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하늘은 "상금순위 1위에 대한 욕심도 나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한 후에 좋은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이자 현재 KLPGA투어 상금순위 1위인 김자영은 "지금까지 쫓기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상금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조급해지고 부담이 생겨서 성적에 영향이 생겼다"며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고 예전에 잘 했던 기억을 회상하고 감을 살려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 종료 시점에 상금순위 4위까지 KLPGA투어의 유일한 국가 대항전인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국가대항전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티켓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열띤 경쟁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6억원)의 5%는 펀드를 조성해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를 통해 주니어 골프선수 10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와 SBS골프, 골프존(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J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