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꼼수'부린 수단에 몰수패 징계

2012-10-10     나는기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꼼수'를 부린 수단에 몰수패 징계를 내렸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FIFA 상벌위원회가 2014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D조 1차전에 '출전금지' 선수를 경기에 내보낸 수단에 몰수패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수단은 지난 6월2일 수단 카드툼의 알 힐랄 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D조 1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수단은 이 경기에서 모하메드 타히르와 사이프 알리(이상 28)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뒤늦게 수단의 '꼼수'가 드러났다. 수단의 쐐기골을 터뜨린 알리는 사실 '출전정지' 선수였다. 앞선 지역예선 경기를 통해 경고(2회)가 누적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FIFA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2회(1경기당 1회씩)의 경고를 받은 선수에게 다음 1경기 출전을 금지시키고 있다.

승리에 눈이 멀었던 수단은 팀의 핵심 선수인 알리를 '일단' 출전시켰고 1승을 따냈다. 하지만 '무모한 도박'은 이내 FIFA에 의해 들통이 났다.

FIFA상벌위는 알리를 경기에 출전시킨 수단에 0-3 몰수패와 함께 6430 달러(약 71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달리던 수단은 FIFA상벌위의 징계로 인해 조 3위(1무1패·승점1)로 떨어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