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김응용과 함께 간다…한화 코치진 합류

2012-10-09     나는기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2)이 새롭게 한화 이글스 사령탑을 맡은 김응용(71) 감독과 함께 간다.

한화 구단은 9일 김응용 감독이 이종범의 코치 영입을 요청해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을 영입하면서 코치 인선을 모두 그에게 맡겼다. 김 감독은 이종범을 만나 코치직을 제안했고, 이종범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KIA 타이거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1997년까지 당시 해태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종범은 친정팀 KIA로 돌아갔고, 지난해까지 KIA에서만 뛰었다. 이종범은 KIA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이 전력 구상에서 그를 제외하자 지난 3월말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종범은 친정팀 KIA로 돌아가지 않고 5년간 사제의 정을 쌓았던 김 감독을 옆에서 보좌하는 것을 택했다.

이종범은 현역 시절 한화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생활을 한화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종범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현역 시절 '야구 천재', '야구 9단', '바람의 아들'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 전설적인 스타다.

이종범은 수위타자 1회(1994년), 최다안타 1회(1994년), 도루왕 4회(1994, 1997, 1997, 2003년), 득점왕 5회(1993, 1994, 1996, 1997, 2004년)를 차지했다.

그는 또한 한국시리즈 MVP 2회(1993, 1997년), 골든글러브 6회(1993, 1994, 1996, 1997, 2002, 2003년)를 수상했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 16년 통산 타율 0.297(6060타수 1797안타)에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 5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