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종합]서울, 경남 꺾고 1위 수성…김병지 600G 출전 위업
선두 서울은 승리한 반면 전북은 패해 승점 차가 더욱 벌어졌다. 서울은 경남FC를 제물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패배의 악몽도 씻어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0분 박희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3승7무5패(승점 76)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포항과의 경기에서 패한 2위 전북(20승9무6패·승점 69)과의 7점차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크게 한 걸음 내딛었다.
지난 3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번째 패배의 아픔을 맛본 서울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 빠지지 않아 올 시즌 유일하게 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팀으로 남았다.
이날 박희도의 선제골을 도운 몰리나는 도움 개수를 16개로 늘리며 지난해 이동국이 세운 정규리그 최다 도움(1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6년 라데(당시 포항)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16개)과는 타이를 이뤘다.
경기에서 패한 경남은 13승5무16패(승점 44)를 기록하며 그룹A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7위 제주(12승11무11패·승점 47)에 승점 3이 모자랐다.
경남은 대신 골키퍼 김병지(42)의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 달성으로 패배의 아픔을 위로했다. 1992년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600경기 금자탑을 일궜다.
경고누적으로 수원전에서 결장한 하대성이 돌아온 서울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이 수원전에서 부상으로 빠졌지만 하대성과 박희도가 빈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선제골도 서울이 뽑았다. 서울은 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린 몰리나의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쇄도하던 박희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추가골이 필요했던 서울과 만회골이 절실했던 경남은 후반전 들어 공격에 맞불을 놓았지만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났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역전 우승을 향해 갈 길 바쁜 전북의 발목을 잡으며 상위권 진입의 희망을 살렸다. 포항은 김대호의 2골과 박성호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서울과 제주전에서 2연패를 당한 포항은 17승5무12패 승점 56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울산을 1점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20승9무5패(승점 69)로 리그 2위를 달리던 전북은 1위 서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역전 우승 시나리오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강원의 경기에서는 양 팀 합쳐 8골이 쏟아지는 대접전 끝에 대전이 강원을 5-3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연속 무패기록을 5경기(3승2무)로 늘림과 동시에 최근 홈 경기 10연속 무승(5무5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대전의 에이스 케빈은 올 시즌 10번째이자 개인 첫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K리그 통산 126번째였다.
강원의 지쿠도 이날 케빈에게 앞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시즌 9호·리그125호)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2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보탠 전남은 8승11무16패(승점 35)를 기록하며 13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8승6무21패(승점 30)를 기록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3경기 째(2무1패) 승리를 맛 보지 못했고 최근 홈 연속 무승부 수를 3경기로 늘렸다. 대구는 지난 6월27일 이후 원정 경기 연속 무승을 10경기(5무5패)로 늘렸다.
【서울=뉴시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7일 경기 결과
서울 1(1-0 0-0) 0 경남
▲득점 = 박희도(전 30분·서울)
전북 0 (0-1 0-2) 3 포항
▲득점 = 김대호(전 24분 후 10분), 박성호(후 11분·이상 포항)
전남 2 (1-0 1-2) 2 대구
▲득점 = 주성환(전 33분), 고차원(후 35분·이상 전남), 최호정(후 38분), 황일수(후 49분·이상 대구)
대전 5(3-1 2-2) 강원 3
▲득점 = 테하(전 8분), 케빈(전 34분 전 45분 후 17분), 한경인(후 45분·이상 대전), 지쿠(전 21분 후 2분 후13분·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