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종합]디트로이트·신시내티,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2012-10-08     나는기자다

디트로이트와 신시내티가 미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부지구 챔피언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7일(한국시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마운드의 호투에 힘입어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1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로 5전3승제로 진행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은 8일 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승리 요인은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였다.

벌랜더는 1회초 선두타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고구속 99마일(약 159㎞)짜리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진도 무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묶었다.

정규시즌 막판 6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디트로이트의 마운드에 눌려 4안타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시작은 오클랜드가 좋았다. 1회초 오클랜드는 선두 타자 코코 크리스피가 디트로이트 선발 벌랜더의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통타, 우월 솔로홈런을 작렬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디트로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물꼬를 튼 디트로이트는 다음 타자 쿠엔틴 베리의 내야안타로 손쉽게 무사 1,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후속 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디트로이트는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3회는 1사 2루에 나온 베리의 땅볼 타구를 투수 제로드 파커가 실책해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알렉스 아빌라의 솔로포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클랜드는 1-3으로 뒤진 8회가 아쉬웠다. 1사 1루에 나온 브랜든 모스는 호아킨 벤와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지만 바람 때문에 뻗지 못하면서 펜스 앞에서 우익수에 잡혔다.

디트로이트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벤와와 호세 발베르드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중부지구 우승팀인 신시내티 레즈가 서부지구 1위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2로 누르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올 시즌 19승(9패)을 기록한 조니 쿠에토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⅓이닝 만에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샘 레큐어 등 중간계투진이 2점만 내주는 호투를 이어가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마운드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루에 나온 브랜든 필립스는 올 시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맷 케인을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이날 9안타 5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등판한 케인이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예상외로 부진해 경기가 꼬였다. 1-3으로 뒤진 9회에 등판한 산티아고 카실라는 2점을 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5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의 역전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가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만루에서 나온 투수 폭투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서울=뉴시스】